진주성과 남강이 들려주는 이야기

 역사 속으로 떠나는 진주 여행의 첫걸음

차분한 남강물이 흘러가는 진주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웅장한 진주성이었다. 임진왜란의 아픈 역사를 품고 있지만, 지금은 시민들의 휴식처가 된 이곳에서 진주 여행의 첫 발을 내디뎠다.


진주성


진주성,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

진주성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것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이라는 점이다. 성벽을 따라 걸으며 바라본 남강의 풍경은 400여 년 전 이곳에서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선조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특히 논개사당에서는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묵념했다. 논개의 의기를 기리는 이곳에서 바라본 남강은 그날따라 더욱 깊고 푸르게 느껴졌다.

국립진주박물관에서 만난 조선의 혼

진주성 안에 자리한 국립진주박물관은 임진왜란 전문 박물관으로, 당시의 유물들이 생생하게 전시되어 있다. 의병활동 관련 자료와 무기류, 그리고 일반 백성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유물들을 보며 역사책에서만 읽던 임진왜란이 얼마나 참혹했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어느새 해가 기울어 있었다. 진주성의 진짜 매력은 바로 이 순간부터 시작된다.


진주성과 남강이 들려주는 이야기


진주성 야경, 마법 같은 시간

해가 저물면서 진주성에 조명이 켜지기 시작했다. 남강에 비친 진주성의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성벽을 따라 걸으며 바라본 진주 시내의 야경도 아름다웠지만, 무엇보다 남강 건너편에서 바라본 진주성의 전경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촉석루에서 바라본 남강의 야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다웠다. 강물 위로 떠오르는 달빛과 진주성의 조명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다음 편 예고

진주성에서의 하루를 마치며, 내일은 진주의 맛을 찾아 떠날 예정이다. 진주냉면부터 전통 한정식까지, 진주만의 특별한 맛이야기를 들고 돌아오겠다.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