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가들이 사랑하는 진주의 참맛
진주 여행의 둘째 날, 오늘은 미각을 즐겁게 해줄 진주만의 특별한 맛을 찾아 나섰다. 진주냉면과 비빔밥으로 유명한 이곳에서 과연 어떤 맛의 감동을 만날 수 있을까?
진주냉면, 그 시원한 한 그릇의 철학
진주에 왔다면 반드시 맛봐야 할 것이 바로 진주냉면이다. 전국 각지의 냉면을 맛봤지만, 진주냉면만의 독특함은 첫 숟가락부터 느낄 수 있었다.
진주냉면의 특징은 육수에 있다. 맑고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육수는 소고기를 우려낸 것으로, 다른 지역의 냉면과는 확연히 다른 맛이었다. 면발 또한 메밀 함량이 높아 쫄깃하면서도 목넘김이 좋다.
오래된 냉면집 사장님의 말씀에 따르면, "진주냉면은 단순히 차갑게 먹는 음식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건강식"이라고 하셨다. 실제로 한 그릇을 다 먹고 나니 속이 개운하고 기분까지 상쾌해졌다.
진주비빔밥, 색깔마다 담긴 정성
점심으로 선택한 것은 진주비빔밥이었다. 한 상 가득 차려진 반찬들과 함께 나온 비빔밥은 보는 것만으로도 입맛을 돋우었다.
진주비빔밥의 특징은 고명의 가짓수가 많다는 것이다.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 당근, 무, 계란지단 등 10여 가지의 나물이 색깔별로 예쁘게 담겨 나왔다. 각각의 나물이 서로 다른 맛과 식감을 가지고 있어, 비빔밥 한 숟가락에 여러 가지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고추장도 일반적인 것과 달리 단맛이 강하지 않고 감칠맛이 좋아 나물의 맛을 해치지 않았다. 진주비빔밥을 먹으며 우리나라 음식의 조화로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진주 전통시장에서 만난 소소한 맛들
오후에는 진주 중앙시장을 둘러보았다. 시장 곳곳에서 만난 진주만의 특산품들이 흥미로웠다. 특히 진주 대평리 단감으로 만든 곶감과 진주산 배로 만든 전통 과자들이 인상적이었다.
시장 한 켠의 작은 떡집에서 맛본 진주 약과는 정말 특별했다. 일반적인 약과보다 크기가 작고 바삭하며, 꿀의 단맛이 강하지 않아 더욱 고급스러운 맛이었다.
다음 편 예고
내일은 진주의 문화와 예술을 만나러 간다. 진주전통문화테마파크와 진주의 숨겨진 문화공간들을 탐방하며, 진주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해보겠다.